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궁금한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자신의 부귀빈천과 길흉화복일 것입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알아서 가르쳐주면 좋을텐데.….’

고등학교 때부터 호기심에서 시작한 명리를 연구하면서도, 과연 이것으로 변화무쌍한 인생의 길흉화복을 알아낼 수 있을까? 의심 반 기대 반으로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어떤 때는 우환이 있는 집에 찾아가서 사주를 물었다가 욕을 엄청 먹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하나, 둘 알아가는 맛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사주 풀이가 잘 맞으면 기분이 좋고, 틀리면 왜 틀리는지를 연구해가면서 차곡차곡 시간이 쌓여 갔습니다.

그러던 중 “집을 신축해도 될까요?” “그냥 신경 쓰지 말고 기도하면서 신축하면 됩니다.”하는 대화를 우연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안되려니까, 물어 본 분이 집을 신축해서는 안 될 운이었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다가 결국 부동산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을 때 실행을 하고, 아울러 기도까지 했다면 아주 행복한 결말이 났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운명에 대해 강의를 해서 사람들에게 미래를 지혜롭게 살 수 있도록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강의를 할까하고 고민한 끝에 기문둔갑을 택하였습니다. 가장 쉽고 정확하며, 기본 개념만 충실하게 공부하면, 별 고민없이 보이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주면서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노스님께 전수받아 먼지가 쌓인 희미한 지식을 밑천 삼아서, 학봉 강영석 선생님, 기범 박수근 선생님 등 두 분 선지식의 좋은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강의를 시작했는데, 강의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책으로 출간하면, 보다 많은 사람의 인생이 보람차고 행복해질 거라는 것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여러 사람에게 가꾸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걱정되었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산 스님의 기문 이야기』로 책제목을 정한 것도, 보이는 대로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그냥 읽어주는 개념, 이야기하는 개념으로 읽을 수 있게 했다는 뜻입니다.

책을 쉽게 하기 위해서 기문 명반도 실었습니다. 학봉도(통기도)는 특허청에 등록되고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쉽게 나오는 프로그램이 학봉 기문 프로그램입니다. 학봉도(통기도)를 이용한 명반을 학봉 강영석 선생님의 허락을 득하여 공부하시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올렸습니다.

학봉선생님께 두 손 모아 머리 숙여 감사함을 올립니다. 사주링크의 도사컴에서 들어가서 생년월일시만 넣으면 명반이 나옵니다. 이렇게 좋은 웹을 만들어주신 도사컴의 사장님께 지면을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랴부랴 강의록을 정리해서 출간하려고 했더니, 갑자기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의 기문둔갑을 이해하는 수준이 천차만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 대표님도 “한자를 모르는 세대를 위해서 글자만이라도 한글화 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습성처럼 밴 한자를 한글로 바꾸니, 한자 속에 숨어있던 막혔던 문맥이 살아나오고, 덕분에 아주 쉬운 책이 된 것 같아 참으로 기뻤습니다. 이 기쁨이 독자 여러분에게도 함께 누리는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책을 읽고 기문둔갑을 독자여러분의 것으로 만들어서, 앞으로 펼쳐질 여러분의 인생이 행복한 길이 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본 책의 출판까지 무단히 애쓰시고 함께 고민하면서 조언을 해주시고, 많이 바쁘신 중에도 손끝이 아프도록 편집해주신 건원 선생님과 중전 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도와주신 욱이님, 관봉 정민자님, 위봉 이수정님, 강나영님, 정귀선님, 조해경님, 윤수진님, 윤미지님, 이선령님 외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 계묘년 (경칩 상원지절) 서산화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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